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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 이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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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공황장애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불안정의 한 형태입니다. 저희 한의원에에서도 많이 보는 질환인데요. 정신적인 불안감과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며, 동반되는 신체증상은 대부분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반응들입니다.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순식간에 치솟는 불안과 공포감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공포나 불안, 두려움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이는 종종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공포는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막히는 것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공포감, 빠르게 뛰는 심장, 식은땀, 떨림, 숨가쁨 또는 호흡 곤란, 가슴 통증, 어지러움, 메스꺼움, 신체적 불안감, 현실감 상실 또는 이상한 느낌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며, 때로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과 불안을 공황발작이라고 합니다.
발작이 발생한 후에 발작이 또 나타날 것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을 회피하려는 것을 예기불안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하철에서 공황발작을 겪고 난 뒤, 지하철을 타면 또 발작이 나타날까봐 불안해 하고 피하려고 하게 되기도 하죠.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 증상에 대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러한 증상들이 다른 큰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고 잘못 믿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언제 다른 장소에서 또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과 우려를 증폭시키며, 공황 발작의 빈도와 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셨던 40대 여성분인 P씨의 사례입니다. 3년전부터 심해진 가족간의 갈등으로 만성적인 불안감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정신과에서는 불안장애로 진단을 처음에 받으셨고요.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니 불안감 뿐만 아니라 가슴이 답답하며 숨이 깊게 안쉬어지는 느낌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그러다 1년 전 처음으로 발작적으로 '이러다가 죽겠다' 라고 할 정도로 숨이 안쉬어지는 증상으로 응급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첫 공황발작이었고, 심장과 뇌에 대한 각종 검사상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한번의 공황발작 이후로 이런 발작이 여러번 있었고, 또 그런 상황이 와서 쓰러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심해졌습니다. 이후에는 그래서 낯선 장소에 가는 것도 점점 피하게 되었습니다.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며 불안감이 조금 완화가 됐지만 다양한 신체적 증상은 지속되었고, 머리가 멍한 느낌과 함께 체력이 더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초기증상 1. 호흡의 불편감

발작시 숨이 잘 안쉬어진다, 숨이 멎을 것 같다 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스트레스 반응에서 호흡이 짧아지고 내쉬는 것이 잘 안되는 것이 나타나는데, 호흡이 잘 안되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를 자극합니다. 그러므로 순간 극도의 불안감을 일으키기가 쉽습니다. 이것이 또다른 호흡 곤란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발작이 일어나기 전에도 숨이 뭔가 편하게 안쉬어진다, 숨쉬는게 힘이 든다 하는 식으로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숨을 많이 쉬기도 하시고요.

초기증상 2. 가슴 답답함 또는 두근거림

심장의 두근거림이나 가슴 답답한 느낌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장이 뛰는 것은 생명 유지에 있어서 잠시도 멈춰서는 안되는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거나 답답한 느낌이 있을 때 우리는 큰 공포를 느끼기 쉽습니다.
스트레스시 심장이 두근거리거리거나, 가슴답답함, 일시적인 통증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공황장애를 겪는 분들은 이 증상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면서 증상을 더욱 증폭시키게 됩니다.

초기증상 3. 정서적 불안감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입니다. 그러므로 발작이 일어나지 않는 평소에도 불안감이 항상 동반됩니다.
진단기준에도 나타나 있듯이, 공황발작 경험 후에 그런 발작이 또 일어나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발작이 일어나는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를 예기불안이라고 합니다.
아직 공황장애로 발전되기 전에도 평상시 긴장과 불안감이 높은 경향이었던 분들이 많습니다. 평상시 가지고 있던 불안이 이렇게 점점 심화되다가, 어느 순간 빵하고 터지듯이 발작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공황장애의 원인

공황장애의 원인은 생물학적,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먼저 생물학적으로 볼 때 공황장애는 뇌의 특정 화학 물질 불균형, 유전적 요인, 또는 호르몬 변화와 연관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은 공황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적 소인이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공황장애는 신체 감각에 대한 부정적인 잘못된 해석으로 설명됩니다. 예를 들어, 일상적인 스트레스로 빠르게 뛰는 심장을 내 몸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잘못 해석하는 경우, 이러한 잘못된 인지가 불안을 증폭시키고 공포감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의 순환을 만들어, 공황 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킵니다. 이를 정신의학적 용어로 재앙적 해석, 파국적 해석이라고 부릅니다.

고장난 경보 장치를 고치려면

쉽게 말하면 우리 몸의 경보 시스템이 과민 반응을 하여 오작동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경보 시스템은 일반적으로는 위험을 감지할 때만 활성화 되지만,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과도하게 반응합니다. 이러한 과민반응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며, 이는 다시 불안과 공포를 증폭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이렇게 신체와 정신이 과민해지는 것은 누적된 스트레스, 피로, 이로 인한 자율신경계 기능의 저하가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불안감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공황발작이 일어날 때 극도로 치솟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내 몸의 이상이 아니라 그저 경보 장치가 잘못 작동하는 것일 뿐임을 내 머리로 이해해야 합니다.
사무실에 경보 장치가 오작동 하여 삐용삐용 울릴 때, 불이 났나? 천재지변이 일어났나? 하면서 우왕좌왕 하면 경보 장치를 끌 생각도 하지 못하고 업무가 더 마비됩니다.
"아, 이거 경보 장치가 고장난 것 뿐이야. 건물에 불이 난 것은 아니니까 침착하게 다시 정상화 시키면 돼"
라는 것을 깨달아야, 내 몸의 과민한 경보 -> 불안감의 증폭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깰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불안감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고장난 경보 장치를 고치는 한의학적 치료

글의 앞부분에서 언급했던 P씨의 치료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P씨가 소개를 통해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셨을 때, 발작이 다시 일어날까봐 걱정하는 '예기불안'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호흡이 잘 안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심했습니다. 검사를 했을 때 자율신경기능이 많이 떨어지며 피로도와 기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셨습니다.
호흡의 불편감과 이로 인한 불안감이 컸고, 이것이 공황발작으로 이어지는 트리거가 되는 유형이셨습니다.
호흡을 최대한 편하게 하도록 호흡 관련 근육들을 침과 추나요법을 통해서 풀어주고, 한약치료는 자율신경실조 상태를 바로잡아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개선시키고, 기력을 증진시켜 증상이 재발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또한 주2회 내원시마다 상담을 병행하며 불안감과 신체증상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바로잡는 인지적 접근을 병행했습니다. 또한 불안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호흡훈련을 하시도록 알려드리고 강조했습니다.
3개월간의 본격적인 치료가 끝나고, 이후로는 공황발작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으셨습니다. 이후 3개월간 주1회 내원하시며 재발방지를 위한 치료를 하셨고, 항우울제와 항불안제의 복용도 점차 끊으셨습니다.
발작과 불안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토대로, 스트레스나 불안상황이 나타나도 이전보다 스스로 불안감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셨습니다. 무엇보다 체력 상태가 개선되니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피로나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졌다고 스스로 느껴지는 것에 가장 만족하셨습니다.
일대일로 몸 상태와 증상, 체질을 꼼꼼히 파악하여 맞춤 처방하는 한의학적 접근이 이런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를 개선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극도의 불안감이 정말로 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경보 장치가 고장난 것일 뿐임을 깨달았다면, 이제 그것을 고치면 됩니다. 이는 내 몸이 정말로 고장난 것을 고치는 것보다는 쉬운 일입니다.
공황장애는 그 증상이 극심한 것에 비하면, 초기부터 한의학적으로 치료하면 호전이 아주 잘 되는 질환입니다.
공황장애에서 경보 시스템의 오작동은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의 저하와 자율신경 불균형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한의학적 접근으로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부산대연 리아한의원에서는
맥파를 통한 자율신경계검사
뇌파를 통한 신체적 긴장과 스트레스 상태 검사
30분 이상의 심층적인 문진을 통한 전신 증상의 파악
한의학적인 맥진, 설진, 복진
위와 같은 통합적인 진단과정을 거칩니다.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이렇게 꼼꼼하게 파악하고, 개인 맞춤으로 통합적 치료를 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불안과 공황발작, 자율신경계 이상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신체와 정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보고, 이 두 요소의 조화로운 균형을 중요시합니다. 공황장애의 경우, 신체적 증상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증폭시키는 것처럼, 정신적 불안이 신체적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이러한 상호작용을 조절하고 균형을 맞추는데 중점을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