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성 두통은 현대인의 만성 스트레스와 깊은 연관이 있는 가장 흔한 유형의 두통입니다.
누구나 한번은 겪어봤을 만큼 흔하기도 하고, 단순히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되며 점점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긴장성 두통의 원인이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간과되기 쉽습니다.
긴장성 두통의 증상, 양상과 특징
긴장성 두통은 머리를 조이는 듯한 압박감이 특징이며, 특히 이마, 관자놀이, 그리고 뒷목 부위에 통증이 집중됩니다. 눈의 피로감이나 아픈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통증은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로 나타나며, 지속시간은 상대적으로 긴 편입니다. 몇시간 정도 지속되거나 하루에서 몇일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짧게 10분 정도씩 발작적으로 발생하는 두통은 긴장성두통보다는 편두통(migrane)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두통은 주로 스트레스, 불안, 피로, 자세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 보다는 둔하고 지속적인 불쾌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긴장성 두통은 구토나 메스꺼움 같은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일상 활동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만성 피로와 같은 부수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의 원인과 자율신경계의 역할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불안, 과로 등으로 인한 목과 어깨의 근육 긴장이 주요 원인입니다. 거북목과 같은 자세적 요인도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자율신경계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의 무의식적인 기능을 조절하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몸을 긴장시키는 반면, 부교감신경은 몸을 안정시키고 회복을 돕습니다.
현대인의 생활에서는 스트레스가 만성화되어 교감신경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고,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약해지는 불균형이 흔히 나타납니다. 이는 근육의 긴장을 증가시켜 긴장성 두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집중력 저하, 불안, 만성 피로와 같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은 스트레스에 대한 과도한 신체 반응을 일으키며, 이는 교감신경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유도합니다. 결과적으로 근육의 긴장이 지속되고 두통이 만성화되며,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이는 몸의 전반적인 피로감을 악화시켜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긴장성 두통 치료는?
긴장성 두통은 만성화가 되기 전에 초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 초기에 참지 않고 빨리 내원하시면 비교적 빠른 시간에 쉽게 치료가 됩니다. 침과 약침, 전침치료, 추나요법이 주된 방법이 됩니다.
자세와 체형의 틀어짐, 구조적 문제가 동반되는 긴장성 두통도 많습니다. 이런경우엔 추나요법, 무중력감압요법을 통하여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고 단축된 근육과 근막을 이완시키도록 돕습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이와 동반되는 자율신경실조가 주된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한약 처방을 통하여 자율신경 기능을 바로잡고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성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근원적인 방법이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만성적인 경우, 동반되는 어지러움, 만성피로, 스트레스등이 심한 경우에는 한약 복용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장성 두통의 한약처방과 관련된 연구 몇가지를 살펴보면
1.
2006년의 연구에서 만성 긴장성 두통 환자 총 76명을 시험군과 대조군 각 38례로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를 했습니다. 한 그룹은 양약인 Amitriptyline를 투여했고, 한 그룹은 이기활혈탕이라는 한약 처방을 1개월동안 했습니다. Amitriptyline는 삼환계 항우울제로, 긴장성 두통에 많이 사용되는 약입니다. 이기활혈탕은 혈류의 순환을 돕고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한약처방입니다.
발작 일수가 30% 이상 좋아지고 동통이 경된 상황을 유효함으로 보아, 그 이상인 경우를 총유효율로 평가하였는데요. 총유효율은 한약 투여군 84.2%, 양약 투여군 73.7%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자는 한약의 경우 효과가 Amitriptyline과 유사하면서, 부작용이 적고(오히려 평소의 전신증상이 개선됨) 환자의 기호성이 높아서 효과적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Yan Hong et al. Clinical Study on Treatment of Chronic Tension Headache with Liqi Huoxue Decoction. Journal of Liaoning University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2006;8(6):9-10.)
2.
2008년의 연구에서, 긴장성 두통 환자 총 60명을 시험군과 대조군 각 30례로 무작위 배정한 임상연구입니다. 한 그룹은 양약인 Amitriptyline를, 한 그룹은 한약인 시호소간산 가감방을 1개월간 투여했습니다.
연구자는 증상이 현저하게 경감되고, 발작 시간이 단축되거나 2/3 이상 감소된 상황을 호전으로 보아, 그 이상을 총유효율로 정의하여 평가하였다. 그 결과, 한약을 투여한 군의 총유효율은 90.0%, 대조군은 76.7%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한약이 우수했습니다. (p<0.05)
(Liu Yehui et al. Summarization on the Treatment of 30 Cases of Tension Headache with
Chaihu Shugan Powder. Chinese Medicine Herald. 2008;14(12):24-5.)
출처 : 긴장성 두통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긴장성 두통 생활 관리 방법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등은 자가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주기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먼저 스트레스 관리 측면에서 보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취미 생활이나 명상, 요가 등의 활동을 통해 정신적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어 긴장성 두통 예방에 효과적인 관리방법입니다.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경추 운동은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